진짜개발자는 만들게 되었나요?

근본 없는 개발자

개발은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부터 스타트업에 다녔거든요.
학교 교장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1교시 마치고 회사에 출근해서 밤 10시까지 개발을 해 왔어요.
그냥 개발이 재미있고 서비스를 고민하고 만드는게 좋았어요.

꼭, 취직하고 싶었어요

생활비가 없어서 취업을 하려고 원티드, 로켓펀치, 사람인, 잡코리아 등에 회원 가입을 하고 이력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기존 서비스에서 제공해 주는 양식이 저의 조건과 너무 맞지 않더군요.
게다가 인문계, 고졸, 병역 미필, 비전공의 극악의 스펙이였어요.
이력서를 열심히 작성했지만 결과는 나빴습니다.
(원티드 100군데 시도해서 다섯 군데 정도 피드백을 받았어요 ㅜㅜ)

정말 궁금해 졌습니다

제가 취업하기 힘든 스펙인지? 아니면 기존 형식의 이력서와 채용 담당자의 필터링 문제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만약 유명한 대학, 유명한 회사에 다닌 경력으로만 개발자를 채용한다면 저는 취업을 못 하겠죠.
근데 채용의 목적이 "실력을 갖춘 개발자"라면 취업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회사가 있고 그만큼 다양한 개발자들이 필요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취업을 위해 가입한 채용 사이트에서는 반응이 거의 없었거든요.
근데 페이스북, 개인 웹사이트 같은 채널을 통해 구인 메시지가 들어오기 시작한 거예요.
이력서는 채용 담당자가 보기 좋게 2~3페이지로 요약되어야 한다는 상식(?)으로 접근한 채널들은 전부 Drop 되었어요.
그냥 개발에 대한 기록을 남긴 페이스북 타임라인에는 채용 담당자가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응? 이건 채용 관련한 상식(?)과 정반대인데? 뭐지???

기존의 채용 가설의 문제점

① 채용 담당자가 빠르게 판단하고 싶어 하는 것은 좋은 개발자를 뽑는 것과 상관없다.
② 그것은 단지 자신의 일을 쉽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요청 사항에 불과하다.
③ 개발자의 실력을 파악하려면 시간대별로 많은 풍성하고 많은 정보가 충분히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기존 이력서의 프레임을 깨끗이 지워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최대한 많이 쓸 수 있게 하자!

타겟 설정

좋은 개발자는 신입 개발자가 아니라 경력이 있는 개발자일 것이다.
경력 있는 좋은 개발자는 이미 직장에 다니고 있을 것이다.
다양한 프로젝트 경험과 깊이 있는 수준의 스택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제안(기회)이 온다면 이직을 할 것이다.
이들을 진짜개발자라고 하고 우리 서비스의 고객으로 만든다.

이력서 가설

좋은 개발자를 뽑는 데 도움을 주는 이력서를 만들자.
개발 실력을 볼 수 있는 섹션부터 최상단에 보여 주자.
뭘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뭘 만들었냐를 보여 주자.
함께 한 동료나 팀장의 추천 댓글과 좋아요로 객관적 가치(Social Proof)를 보여 주자.
진실성, 신뢰성이 가장 높은 이력서를 만들자.

MVP 개발 및 피드백

일부 제한된 기능과 컨셉으로 화면 중심의 MVP를 만들어 생활코딩, OKKY 커뮤니티에 올려 봤습니다.
대부분의 댓글이 좋은 평이 많았지만, 주니어 개발자분들의 피드백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니어 개발자분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까?
실제 타겟 고객의 피드백을 듣고 싶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콜드 메시지 보내기

페이스북의 친구분들에게 메시지로 평가를 요청했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정말 귀한 조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니어분들의 경우 대부분 이력서를 평가하는 입장이라서 이력서 자체의 피드백은 자세히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의 조언을 서비스에 구현하려 노력했습니다.

현재 개발 환경

개발자 1명과 웹디자이너 1명이 2개월간 Beast Mode로 미친 듯이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먹고 개발하고 자고, 토요일 빼고 12시간 이상씩 개발을 해 왔습니다.
만들면서 설계하고 설계하면서 만들고 기획과 디자인과 개발이 엉망으로 뒤섞여 굴러갑니다.
2명이 개발하는 환경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희망

대부분의 개발자는 서울대, 카이스트를 나오지 못했을 것이고, 네이버, 카카오에 근무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개발자들이 이력서 양식으로 인해 개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해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닐까요?
그런 개발자들이 진짜개발자, 진짜이력서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더 높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진짜이력서를 통해 원하는 회사에 500만원, 1,000만원 더 받고 입사하시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If you can not measure, you can not manage.

Peter F.Drucker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시킬 수도 없다.

부족한 개발기록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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